블로그 이바구(공지) + 바톤

프로필 수정!! - 언제 했는지 까먹음.

개요강 2007. 3. 9. 14:20

이전에 있던 글.

그동안 이거 한다고 해놓고는

자꾸 까먹고 또 까먹고 하다가 드뎌 합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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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쓰던 사진. 유우스케와 쿠라마. 흐흐흐> 

 

통하는 블로그는 신중하게 선택하겠슴닷!! 그냥 통하기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오!!

적어도 정체는 밝혀주시오!!

뭐 더 많은 자료를 노리고 통하기 신청을 하는 거라면 그냥 안하는 게 낫습니다.

자료라고는 더이상 볼 것도 없소!!

 

아마도 통하는 블로그가 된다면 이놈의 변태같은 헛소리만을 오질나게 들으실 겁니다~!!

그러니 괜한 거 바라고 하는 통하는 블로그신청은 사절임닷~!!

 

참 좋은 시!! (1 번 째)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 서당 욕설시, 作者: 金炳淵 (지은이: 김삿갓)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 - 서당이라는 건 일찍부터 알았는데,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 방안엔 모두 귀한 분들일세 (잘난 척만 하고 자빠졌네)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 생도는 다 합쳐도 10명도 체 못 되고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 훈장은 나와서 쳐다보지도 않네.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서당에 찾아가서 하룻밤 잠을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이란 놈은 오히려 미친 놈 취급하여 개처럼 내쫓길때 김삿갓님이 소리내며 즐겨 읊었던 시입니다.

이 시는 한자 발음 그대로, 소리를 크게 내며 읊어야 제 힘을 발휘합니다.

 

참 좋은 시 (두 번 째)

 

영국사에서, 지은이: 정태춘 (정태춘 시집 '노독일처<老獨一處>' 90쪽에 수록)

 

구절초하고 쑥부쟁이하고 어떻게 다른지를

배웠다

어제 영국사에서

 

양문규가 그랬다 구절초를

내가 작년에 잔뜩 심어놨는디

개새끼덜이 죄다 뜯어뻐리구, 제초제 뿌리구

 

대웅전 아담한 본존불이 다 듣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중들을 욕하다니

 

절에서 내려오며

아까 들렸던 옥계폭포

보지폭포를 떠올렸다

 

- 2003. 10.

 

가수 정태춘님이 영국사에 양문규란 분과 같이 가게 되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그랬을 걸로 추측된다.

시에 나와있는 것처럼 그때 예전에 양문규님이 심어놓았던 구절초가 뽑혀져 있는 걸 보고 양문규님은 욕지거리를 해댔고, 그걸 보고 있던 가수 정태춘님께서 불교인들의 아이러니에 대해 풍자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불교 사상에는 살생은 금기시 되어 있다. 그건 물론 동물 뿐만이 아니라, 식물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그러한 중들이 하나의 생명인 구절초를 살해한 부분을 '대웅전에 있는 아담한 본존불'이 다 보고 있다는 사실시에서 자각하게 해주면서 이런 좆같은 현상을 마지막에 '옥계폭포''보지폭포'란 말로 풍자하는 부분이 환상적이다~!!

 

정말 겉치레같은 건 없는, 인간다운 시라고 판단해서, 이놈은 페이지 뿐만 아니라 시를 아예 다 외워 버렸다오~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