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막장 개념 무소유/『욕조심』오만잡솔들

수면 부족 + 위산 과다 + 식궐증 이야기

개요강 2012. 9. 18. 20:10

 

가을이 되니 이거 완전 -_-;;;

평소하고 똑같은 수면 시간(5시간 안됨)을 유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새벽에 일어나면 잠이 죽어라 안깬다는 사실요...

물론 쉬는 날에는 그것보다 훨씬 많이 자지만 말이지요.

이거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냐하하하하하

 

오늘 같은 경우도 잠이 너무 안깨다보니 회사 출근해서 완전 멍...때리고 있다보니

직장 사람들은 제가 어디가 아픈 줄로 알았는지 아님 기분이 안좋아보였는지

말을 아무도 안걸ㅇ...;;;;;

그러다가 회사에서 아침 먹을 시간되니까 슬슬 잠이 깨더군요.

 

그리고 장염 걸린 이후로 영...활동적이지 못했던 위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어주셨습니다!

한동안 식적 증상으로 거시기...하더니만 이제는 그냥 -_-;;;

밥만 보면 환장을 하고 먹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는데 헐킈

인간의 식성이란 무서운가 봅니다.

생선 한마리 발라먹은 사진을 찍어서 보여줬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먹기 전과 후를 말입니다.

한마디로 오동통한 큰 생선 한마리가 뼈와 내장도 아주 깨끗하게...

그리고 머리 부분도 완전 분해가 되어...

눈알 빼고 물렁한 건 다 쪽쪽 빨아먹은 아주 깨끗한 모습이라능...으허허허

어무이는 옆에서 안달복달하시고...제가 미친듯이 발라먹으니

어무이께 떨어질 게 없을 거 같다고 판단하셨는지 결국은 슬금슬금 젓가락을 들이대시더군요.

그것도 아주 소심하게 말입니다...내가 먹는 게 그리 무서워 보였나?싶을 정도로...

 

일찍 자야된다고 하면서도 맨날 할일이 많아 이리저리 집구석에서 돌아다니다가

누우면 밤 10시가 되고...잠자기 전에는 명상과 책들을 보다가 잠들 시간은 11시쯤...

그리고 새벽 3시 35분 넘어서 일어나고 말이지요. 흠 -_-;;;

요즘 피곤하다보니 계속 일찍 자야된다고 하면서 맨날 잠자는 시간은 그 모냥이군요. 흠

 

암튼 전에 외할머니께서 쓰리지셨다는 글을 올렸는데 말입니다.

병원 까대는 글 말입니다.

할머니의 증상이 정확히 밝혀졌습니다.

물론 그거슨 한의원 선생님께 어무이께서 할머니 증상을 얘기하니 한의원 쌤이 말씀해주신 거라능...

 

그때 병원에서 보인 할머니의 증상은 풍이나 발작 정도의 수준이었지요.

그리고 뇌종양 증상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습지요.

근데 그때 제가 병원에 도착해서 할머니를 얼마동안 보다가 제가 한 말이 그거였지요.

"할머니 혹시 체하셨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정확히는 이 사람이 누구다라고 알지는 못하는 거 같지만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는 거 같더군요.

아는 사람이라는 걸 말이지요.

 

여하튼 한의원쌤 말씀으로는 "식궐증(食厥症)"인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체한 것과 비슷한 겁니다.

위에 음식물 독소같은 게 오랫동안 누적되면 위의 기능이 떨어지지요.

다른 장기에서도 식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거의 대다수는 위에서 일어납니다.

일종의 가스같은 게 계속 한군데에 쌓여서 빠지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고 니글거리기도 하는 겁니다.

주로 양명형의 사람들에게서 식궐증이 잘 일어난다고 하지만

꼭 양명형 체질이라고 해서 살이 많이 찐 체질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소화기능은 상당히 좋은 편이므로... (마른 체질입니다)

어쨌든 할머니같은 경우는 식성도 아주 좋으시고 소화력도 꽤나 좋습니다.

식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자리에 벌러덩 누우십니다.

원래 젊을 때부터 그런 생활을 하셨나 보더군요.

그런 생활이 오랫동안 지속되다보니 젊었을 때는 모르다가

이제 나이가 드시고 체력도 어느 정도 떨어졌다보니

몸에서 정확하게 한계를 드러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식궐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그 상태에서 자칫 잘못하면 풍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체한 건 음식물이나 가스가 한 군데에서 정체가 되어 있는 거지만 식궐증은 위로 솟구쳐 오르는 거기때문에 처음에는 어지러움증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실신까지 하게 되지요.

그리고 식궐증이 생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거의 99%가 열이 위로 떠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대부분 그런 체질의 사람들은 위와 간과 대장에 열이 많은 편이기때문에 (물론 예외도 있지만)

풍의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각장부들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보나 자연 섭리로 보나

(열)이란 건 연료와 불씨도 필요한 법이지만 바람이 적당히 불어주어야 잘 번지기 때문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장기에 열이 많은 체질들은 풍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봐야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장부에 큰 탈로 두드러질 경우는 (그게 열이 원인이라면)

(바람)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깔려있다고 보는 게 옳을 듯 하네염.

 

그리고 사람의 그러한 병을 고치는데는 아무리 침을 잘 맞든 힐링 운동을 하든

체질과 상황에 딱 맞는 약을 먹든 상관없이...

그걸 계속 유지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고

(왜냐하면 그 병을 만드는 환자의 안좋은 습관은 지속되기때문)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요.

그렇기때문에 그 병을 만드는 원인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아픈 사람 당사자에게 따라오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되지요.

여하튼...할머니께서 그렇게 아프신 걸 보니 저도 가능성은 있어보인다...싶더군요.

왜냐하면 새벽출근을 해야 되는 경우들은 저녁을 먹고 소화가 다 안되었는데도

잠을 어쩔 수 없이 자는 경우가 많기때문이거든요.

이 생활이 계속 지속되면 그런 일이 안 생기리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놓고는 오늘 저녁 역시도... 으하하하하하하하

미친듯이 먹었다는 겁니다.

너무 먹는 거에 의무감을 다한 듯 싶네요. 으허허허허허허

그래도 뭐 내일은 오후 출근이니...늦게 자도 뭐...홀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