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막장 개념 무소유/『욕조심』오만잡솔들

한약 찾고 술 마시러 간 본좌 =0=

개요강 2013. 1. 26. 20:47

한의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한동안 한의원 안가다 위하수 걸리믄서)

어떤 병인지 모르는데 계속 장은 안좋아서 함 한의원 갈아타봤습니다.

위하수라고 하더군요.

 

처음 갔을 때부터 대뜸 담배 피세요?라고 하시길래

속으로는 "헐킈 여기도 쳐키가 있군"이라고 하믄서 "네..."

그러자 샘 "혹시 술도 마시세요?"

"아주 사랑합니다. 그래도 요 몇일은 안먹었어요"

한의원 샘 "... ...(한동안 침묵이 흐름) 술하고 담배는 위에 직빵으로 안좋은 거에요"

"네. 알고는 있어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 몇번 맞으러 가다가 최근 들어 술과 담배에 대해 설교를 무진장 하시는 겁니다.

이 원장샘이...알고보니 어무이가 제가 치료받으면서도

사람들하고 술 쳐먹고 다니는 거 샘한테 다 꼬바르신 겁니다. -_-;;;

뭐 알게 된 김에 정줄 제대로 놓고 약 찾아오면서 제가 한 말이 나중에 생각해보니 진짜 골때리더군요.

(약 지으려고 진맥할 때도 술과 담배에 대한 설교를 또 들었지요)

약 지을 때도 술과 담배와 과식에 대한 설교를 하셨고

약 찾으러 갔을 때도 또 술과 담배와 과식에 대한 설교를 하시더군요.

이렇게 집요한 한의원 샘 첨입니다.

 

그래서 정줄 놓은 저의 한마디 "근데 술을 안마시면 이거 저는 더 아픈 거 같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의원샘 말없이 한숨 섞인 웃음을...크크크크크크크크

그러다가 겨우 "안그래요."라고 하시더군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참고로 약 찾으러 갔을 때 그 전날 술 약속이 잡혔지욥.

약 먹기 전에 또 한잔은 마셔주어야 장이 심심해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술 사랑 파트너들이 콜을 외치길 바라더군요!

그래서 콜! 대신 약찾고!라고 하고 어무이께 약찾고 술마시러 간다니까

이 어무이 그걸 또 한의원샘한테 일러바치신 겁니다. -_-;;;

전 배때지에 침을 꽂은채로 절규를 했지요.

"아! 원래 있던 부서에서 친한 언니가 먹자는데 한잔해야되지 않겠어요?"

그러자 이 샘의 한말씀 "친한 언니라고 또 막 마시는 거 아니에요?"

어무이는 또 옆에서 "가봐야 알아요" -_-;;;

전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다음날 나 출근이거등!"

 

그리고 약 찾기로 한 날에 당당하게 약을 찾고 설교 듣고 정줄 놓은 소리하고

약은 고대로 집에 갖다놓고 술 마시러 갔지욥.

그리고 오늘은 뭐 술이 깼으니 아침부터 먹기 시작했지욥.

약을 보니 하루 3번 먹어도 한달은 먹어야 되더군요.

그럼 술을 한달씩이나 못 먹는 겁니다. 흠 그러니 뭐 막판에 한잔 해줘야 되는 거 아니겠슴미꽈?

 

암튼 한달동안 알콜 연구를 못하다니 왠지 우울하단 말이지요. 흠

참고로 저의 술사랑 파트너들의 한말씀이 뭐냐면요.

"한약 먹을 때는 술하고 같이 마셔야 더 흡수가 잘돼!" 왠지 전 이 말에 더 끌린단 말이지요.